대형 오피스 거래 활발…3분기 수도권 오피스 거래액 '3년래 최대'

올해 3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규모 4.6조 달성
대형·초대형 오피스 중심 거래…시장 활성화 '신호'
연간거래 14조~15조 예상…회복세 판단 '시기상조'
  • 등록 2024-10-02 오후 6:05:25

    수정 2024-10-02 오후 7:36:52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3분기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 거래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상업용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는 올해 3분기 서울 및 분당 지역 오피스 거래 규모가 4조6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근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분기 거래액(5조2026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대형 및 초대형 오피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다. 지난 2022년 거래 규모는 3조3192억원, 작년 거래 규모는 1조8893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 거래사례 (자료=젠스타메이트)
올해 3분기에는 연면적 1만평 이상의 대형 오피스 거래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권역(GBD) 더에셋은 6년 만에 거래됐다. 더에셋 거래금액은 1조1042억원으로 올해 오피스 거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3㎡(평)당 거래가는 4500만원이다.

GBD 권역에서는 골든타워(4408억원) 및 하나금융 강남사옥(2820억원), 도심권역(CBD)에서는 한화빌딩(8080억원), 씨티스퀘어(4281억원) 등의 주요 거래가 이뤄졌다. 분당에서는 삼성화재 판교사옥(1259억 원)이 거래됐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가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대형·초대형 오피스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 있다”며 “이번 거래 결과는 수요·공급 변화와 더불어 금융환경이 미친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서울 및 분당 권역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서울 및 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약 8조4000억원이다. 올해 4분기 예상 거래액(3조~4조원)을 포함하면 연간 거래 규모가 약 11조~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안에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CP) 오피스(약 3조원 규모)가 거래되면 연간 거래액은 총 14조~1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거래 사례만으로 오피스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최근 거래 사례 중 일부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로 자산을 유동화한 경우거나 경공매 물건”이라며 “금리 환경과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대형 오피스 거래가 지속될지 여부는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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