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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6.5%)보다는 낮아졌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6%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4% 뛰었다. 시장이 당초 예상한 수치는 각각 5.5%, 0.3%였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지난달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부문이었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2.4% 급등하는 등 에너지 부문 전체가 2.0% 올랐다. 에너지 서비스(2.1%), 주거비(0.7%), 교통 서비스(0.9%) 등 대다수 서비스 물가 역시 뛰었다. 식료품 가격도 0.5% 올랐다.
이에 따라 연준이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은 점차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뉴욕 증시 선물은 CPI 보고서를 확인한 이후 약보합권으로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