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성' 우주 보낸 누리호, 다음 단계는?

[누리호 3차 발사]우리가 만든 위성, 우리가 만든 로켓에
2027년까지 세 차례 누리호 반복발사로 상용화 준비
차세대 발사체 개발 탄력···달탐사 시대 맞이도
  • 등록 2023-05-25 오후 9:01:06

    수정 2023-05-25 오후 10:05:1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의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나라는 위성 서비스 시대에 한발 다가섰다. 실용 위성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위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반복적인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성능을 검증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이와 함께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달까지 쏘아 올릴 고성능 로켓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반복발사’로 누리호 신뢰 높이고, ‘한국판 스페이스X’ 키우고

누리호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조 9572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국산 로켓이다. 지난해 2차 발사에 성공했음에도 3차 발사를 진행한 것은 누리호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개발, 발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사체는 한 번 발사에 성공해도 다음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반복적으로 발사해 로켓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다.

로켓의 주 임무는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위성을 실어 우주 본 궤도에 올리는 것으로, 성능이 검증돼야 마음 놓고 이들 위성을 태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총 6873억8000만원을 투자해 누리호에 대한 반복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3차 발사 이후 세 차례의 발사가 남아 있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들은 차세대 중형위성 3호, 초소형위성 2~11호까지 실용 위성들을 목표 궤도에 보낼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반복발사를 통해 ‘한국판 스페이스X’를 육성하며 민간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도 열 계획이다. 그 과정으로 이번 3차 발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발사 준비와 운용을 참관했고 앞으로 설계부터 발사, 운용 전 과정에 참여하며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저궤도 우주 다음엔 ‘달’…차세대 발사체 사업 본격화

위성을 실어나르는 누리호가 우리나라 우주 계획의 끝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4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탐사를 목표로 정하고 있고 초소형 군집위성 발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차례로 진행해야 한다. 누리호에 대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며 뉴스페이스를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 산업은 민간이 주도하도록 하고, 더 고도화한 기술 개발은 정부가 이끌겠다는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2032년까지 2조132억원을 투자한다. 3단형 로켓인 누리호와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2단형 로켓이다. 누리호가 반복발사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 초소형위성이나 소형위성을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면 차세대발사체는 개발부터 달착륙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우주탐사 스타트업 입장에서 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보면 꼭 ‘누리호’를 물어보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스스로 달 탐사 등을 하려면 발사체의 발전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본격화하고 우리 같은 스타트업 역시 더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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