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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리금융 지분 2% 매각…완전 민영화 시동(종합)

1530억원 규모 블록딜 처분
최근 주가 1만원 넘어…"원금회수에 주안점 안 둬"
  • 등록 2021-04-08 오후 6:48:37

    수정 2021-04-08 오후 9:34:24

[이데일리 이승현 장순원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530억원 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정부는 오는 2022년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최근 주가가 1만원을 넘으며 상승세를 보이자 매각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블록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장 마감 후 처분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상은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444만5354주(2.0%)다. 매각은 해외 투자가들을 고려해 9일 오전 9시 장시작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 17.25%(약 1억2460만주)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매각가 범위는 이날 종가인 1만600원에 할인율 0%~2.5%를 적용한 1만335~1만600원으로 알려졌다. 총 거래 규모는 1530억원에 이른다.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 1만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 일환이다.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매각하되 유찰된 물량은 블록세일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공자위가 책정한 우리금융의 매각 적정주가는 주당 1만3800원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부가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12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주가가 1만2350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여파로 우리금융 주가가 1만원을 밑돌아 지분 매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금융 주가가 1만원을 넘자 당국이 일부 지분에 대한 매각을 결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와 관련해 회수 극대화와 빠른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 등 3가지 요건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주가가 투입원금 등을 고려한 적정 매각가격에 미치지 못해도 팔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이 투자의 개념은 아니다”며 “원금회수 가능한 주가수준 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영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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