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은 졸졸졸' 작곡한 박재훈 목사 별세…향년 99세

암 투병 중 병원서 별세
동요·찬송가 등 1000여곡 작곡
  • 등록 2021-08-03 오후 9:17:17

    수정 2021-08-03 오후 9:17:17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시냇물은 졸졸졸’, ‘펄펄 눈이 옵니다’ 등 동요 100여 곡을 작곡한 박재훈 원로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99세.

(자료=큰빛교회)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에 따르면 고인은 2일(현지시각) 오전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암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나흘 전 병원에 입원했다.

100곡 이상의 동요를 작곡한 고인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등 찬송가도 1000여 곡 작곡해 ‘교회 음악의 대부’로 불린다. 또 ‘에스더’, ‘유관순’ 등 창작 오페라도 작곡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3·1 독립운동사를 오페라로 만드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22년 강원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 요한학교를 거쳐 동경 제국고등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웨스트민스터대에서 교회음악 석사학위를, 캘리포니아 아주사 퍼시픽대학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선 한양대 음대 교수를 지내고 2011년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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