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한 풀었다’ 방준혁, 역대급 베팅…소셜카지노 무엇?

소셜카지노 스핀엑스, 2.5조원에 100% 인수 추진
코웨이보다 더 큰 ‘창사 이래 최대 투자’
5년 전 4조원대 매물 놓쳐…이후 소셜카지노 성장세
동서양 공략할 역할수행-캐주얼게임 포트폴리오 완성
  • 등록 2021-08-02 오후 7:38:08

    수정 2021-08-02 오후 9:17:34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코웨이 다음 인수기업으로 스핀엑스(SpinX)를 점찍었다. 소셜카지노 기업이다. 코웨이 인수금액은 1.74조원. 이를 훌쩍 넘어선 2.5조원(2억1900만달러)을 베팅했다. 지분 100% 인수다. 넷마블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건이다.

2일 넷마블(251270)이 스핀엑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수 예정일은 오는 9월 17일이다. 인수대금은 자체 자금과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자기자본 44.47% 비중이다. 현금 지급한다. 계약금 5%에 계약 종결 시 인수금의 80% 지급, 나머지 20%를 향후 4년에 걸쳐 지급하는 방식이다.

왜 소셜카지노인가?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소셜카지노 업체 플레이티카를 인수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계 컨소시엄에 밀렸다. 당시 넷마블은 4.5조원 가량을 베팅했으나 경쟁 컨소시엄이 4조원 후반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넷마블은 아시아에서 강세인 역할수행게임(RPG) 포트폴리오는 갖춘 상태였다. 여기에 서구권 시장에 진입할 방안으로 캐주얼 게임을 꼽았다. 그해 넷마블은 퍼즐게임으로 유명한 잼시티를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4조원대 플레이티카까지 인수했다면 캐주얼 게임 포트폴리오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소셜카지노는 국외에서 남녀가 가볍게 즐기는 게임으로 인식된다. 여성 이용자도 다수다. 국내 맞고,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떠올리면 된다.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머니로 즐기는 게임이다. 실제 금전이 오가는 환전은 불가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즐기는 게임으로 출발해 소셜카지노로 불리게 됐다.

당시 넷마블이 놓친 플레이티카는 코로나19 시기를 맞아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시가총액이 12조원 수준이다. 현재 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덩치로 성장했다.

스핀엑스 홈페이지 갈무리
◇모바일 소셜카지노서 스핀엑스 성장세


이번 스핀엑스 인수로 방준혁을 포함한 넷마블 경영진이 소셜카지노에 꾸준한 관심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플레이티카 인수 불발의 아쉬움을 스핀엑스로 달래는 모양새다.

넷마블에 따르면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우리 돈 4970억원, 올해 상반기는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기에 시장 적응이 빨랐던 것이 주효했다.

앞서 넷마블이 인수한 코웨이는 실적 지표 개선을 제외한 게임사업과 상승(시너지) 효과에 물음표를 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게임으로 확보한 빅데이터 운용 기술 등으로 스마트 구독 경제 활성화를 겨냥했으나, 아직 연결고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스핀엑스는 윈조이포커 등을 서비스하는 넷마블 자회사 젬팟(ZEMPOT)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스핀엑스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강점을 지녔던 RPG 장르에 더해 캐주얼 게임 영역인 소셜카지노 장르까지 라인업에 더해져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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