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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가 주력하는 안마의자는 통상 가격이 600만∼800만원 수준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 구매하기엔 부담이 큰 고관여 제품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바디프랜드 역시 온라인을 통한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업계 1위 브랜드 이미지가 소위 ‘보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 형태를 만들어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견 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를 통한 매출액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제품을 비롯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수 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전을 매장에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가전 구매 방식 변화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방식으로 바뀌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여기에 유튜브 등 가전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리뷰채널이 늘어나는 점도 소비 트렌드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일부 업체들은 가전 판매를 위한 매장이 아닌, 체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전체 매출액 중 자사 온라인쇼핑몰 ‘나이스샵’을 포함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호나이스 실적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2016년 6%와 이듬해 8%에 이어 지난해 10%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쿠첸은 올해 1분기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정도 늘어났다. 쿠첸 관계자는 “자사 온라인쇼핑몰인 ‘쿠첸닷컴’을 비롯한 온라인 매출액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위닉스(044340) 역시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0% 정도 증가했다. 연간으로도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고관여 제품”이라며 “하지만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방식으로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제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리뷰채널이 많아지는 등 가전에 대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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