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얼어붙은 스마트폰시장 3월도 어렵다

2월 스마트폰시장 38% 급락…中은 작년 2월 ‘반토막’
상반기까지 코로나 여파 지속…코로나19 美·유럽 확산
“3·4월 플래그십 판매 감소할 것”…하반기 회복 기대
  • 등록 2020-03-23 오후 4:17:37

    수정 2020-03-23 오후 4:17:3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도 상반기 중에는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상반기 최소 30%대의 수요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행 중인데다, 인도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공급 차질 우려도 겹쳐서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지난 23일 뉴델리의 고속도로가 거의 비어있는 모습이다. (사진= AFP)


코로나19 발원지 中 2월 스마트폰 판매량 ‘반토막’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휴대폰 판매량은 634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1400만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2년 이후 2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확산이 가장 먼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 이동이 제한되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 크다. 스마트폰 매장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 폐쇄되고 공장가동도 한 달 가량 중단됐다.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도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6180만대로 전년동기(9920만대)에 비해 38% 줄었다고 밝혔다.

닐 모스톤 SA 연구원은 “중국의 공급과 수요가 급락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전 세계 나머지 지역의 성장도 둔화됐다”면서 “세계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자료= SA, 삼성증권 추정)


美·유럽 시장서도 코로나19 영향 본격화…“상반기 바닥찍고 회복”

이같은 ‘악몽’은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공급 차질도 이달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분기 전년대비 56% 가량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수요 추정치를 당초보다 31% 하향 조정한 4억6500만대로 추정했다.

중국은 다소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확산세에 있는 만큼 지난 1~2월 중국과 한국 등이 겪었던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 등의 과정이 이들 지역에서 되풀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연간 생산규모 1억대가 넘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을 오는 25일까지 잠정폐쇄했으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와 비보도 노이다 지역의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화웨이, LG전자등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래그십 모델의 부진은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천영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3, 4월은 (각 제조사에서) 새로운 플래그십이 출시되는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출시를 보류하거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고가의 플래그십의 구입을 보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상반기 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이후 각국의 재정정책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스마트폰 수요 역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하락이 상반기 중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수요는 기존보다 3% 상향 조정해 7억3900만대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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