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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 찾던 MS, 링크드인 인수…시너지 기대(종합)

30조7000억원에 인수…50% 프리미엄
"오피스365 사업에 도움 될 것"
  • 등록 2016-06-13 오후 11:30:13

    수정 2016-06-13 오후 11:30:13

△왼쪽부터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CEO, 사티야 나델라 MS CEO, 레이드 호프만 링크드인 회장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인수한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회사 재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30.7조원에 인수…MS 사상 최대 규모

MS는 링크드인을 주당 196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49.5% 높은 수준이다. 인수 규모는 총 262억달러(약 30조7600억원)에 달한다.

링크드인은 MS에 인수된 후에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독립적인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 인수는 MS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MS는 양사의 사업모델에서 상호 보완적인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 두 기업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은 광고 매출이 절대적인 다른 인터넷 기업과 달리 매출의 3분의 2를 구인구직 솔루션에서 얻는다. 이 솔루션은 기업 채용담당자들이 링크드인의 방대한 구직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쉽게 인력을 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올해 1분기 솔루션 부문에서 5억58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41% 증가세를 보였다.

이것이 바로 MS가 링크드인에 눈독을 들인 배경이다. MS의 가장 큰 성장 엔진인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 365’과 링크드인간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판단이다.

나델라 CEO는 2014년 취임 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섰다. 링크드인은 이같은 구조조정 목적에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구인, 구직자들이 참고하는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기업고객 공략에 활용할 수 있다.

나델라 CEO는 이번 인수가 링크드인뿐 아니라 M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도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링크드인 인수로 2018년까지 연간 1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전하던 두 회사…인수로 시너지 기

링크드인은 지난 2011년 5월 주당 45달러에 기업공개했다. 2004년 구글 상장 이후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였다.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015년 2월 27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130달러대로 반토막도 더 났다.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무려 42% 하락했다.

링크드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9억9000만달러로 전년비 35% 증가했지만, 마케팅 및 제품개발 비용이 늘면서 손실은 전년 1530만달러에서 6480만달러로 확대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도 낮게 제시하면서 실망매물을 불렀다.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판매 사업이 둔화하고 해외 경기도 부진한 데다 지난해 출시한 광고상품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대에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한번 떠난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와이너 링크드인 CEO는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좀 더 규모를 키워 경영하고 주가하락 걱정 없이 인재에 투자히기 위해 MS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S도 최근 몇 분기 동안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회계연도에 MS의 매출액 936억달러로 7.8% 증가한 반면 수익은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122억달러로 45% 감소했다.

MS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몇 년간 대형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를 94억달러에 인수했지만 결국 실패해 자산 대부분을 상각하고 대만 홍하이정밀에 싼값에 넘겼다. 2011년에는 무료 온라인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프 SARL을 85억달러에 인수했고 2014년에는 비디오게임 업체인 모장 AB를 25억달러에 사들였지만 이렇다 할 성장엔진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 인수로 손익계산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과 2018년 회계연도 수정 순이익을 1% 정도 깎아 먹고 2019년부터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인수발표로 링크드인은 뉴욕 현지 시간 오전 10시15분 현재 47.1% 급등한 192.83달러를 기록 중이다. MS는 3.09% 하락한 4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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