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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이 천사기업 순위일까..‘소셜 임팩트’에 주목할 때

  • 등록 2017-04-03 오후 1:38:54

    수정 2017-04-03 오후 2:04: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업보고서 공시 시즌이 되면 기업들의 기부금 지출내역이 공개되고 기부금 증가 기업을 착한 기업으로, 감소 기업을 인색한 기업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논란에 휩싸인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역시 기부금으로 표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부금을 사회공헌의 척도로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두 재단에 출연된 774억 원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행위에 쓰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낸 돈이 뇌물이든 국가 권력의 강요에 의한 것이든 마찬가지다.

바햐흐로 기업들이 단순히 돈을 얼마 썼느냐가 아니라 해당 행위의 사회적 영향력(소셜 임팩트)을 평가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미 외국에선 기업, 재단, 개인들이 비영리 활동에 투자하거나 기부할 때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할 것인가가 큰 화두다.

소셜벤처나 사회적 기업의 경우 초기에 사업 모델을 만들 때부터 소셜임팩트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플랫폼 주체는 ‘개인’..경제 분수효과 노린다

‘프로젝트 꽃’이란 이름으로 개인 창작자와 스몰비즈니스를 지원해온 네이버(035420)는 얼마전 사내 직원들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분수펀드’를 공개했다.

600억 규모의 ‘분수펀드’는 공익 플랫폼 부문 350억 원, 창업과 창작 지원 등 사업 플랫폼 부문 250억 원이다.

공익 플랫폼 부문에선 해피빈이 동참한다. 올 한 해 동안 사회적 기업 20개를 목표로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물품 포장, 배송을 제공한다. 5월부터 소규모 공익 단체 지원을 위해 사용자 기부금만큼 추가 출연하는 더블 프로젝트도 한다.

사업 플랫폼 부문의 경우 스몰비즈니스 지원을 성장 다음 단계인 성공 단계까지 확대해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연매출 1억원을 넘는 스몰비즈니스를 6,200명 이상 육성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분수펀드는 기부금처럼 한 번 내면 끝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챙겨가보자는 의미였다”며 “사내 예산을 만들면 내부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아이템을 발굴해 또다른 사업을 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T, 기가급 통신망으로 도서·산간 주민 환경 개선


통신회사 KT(030200)가 2014년 10월부터 추진해온 ‘기가 스토리’도 소셜 임팩트가 상당하다. 기가 스토리는 도서나 산간 마을 주민들에게 빠른 통신망과 IT솔루션을 제공해 생활 환경을 개선해준다.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기가 스쿨),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기가 아일랜드)에 이어 최근 휴전선 접경지역인 강화 교동도에 기가 인터넷과 ICT 관광 솔루션을 제공했다.

‘교동제비집’이라는 곳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대여 서비스, 전자스탬프제오서비스, VR영상 체험 등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어제는 유배지였고 오늘은 휴전선 접경지역인 교동도는 멀게만 느껴지는 낙도였다”며, “KT의 다섯 번째 기가 스토리가 교동도 주민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관광섬’을 일구는 내일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3월 28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교동면)에서 KT의 다섯 번째 기가 스토리, ‘교동 기가 아일랜드’가 공식 출범했다. 교동도 대룡시장을 찾은 자전거 여행객이 스마트워치로 전자스탬프를 받고 있다. 전자스탬프를 수집하면 가격 할인, 무료 선물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난민 숙소 제공 에어비엔비, CJ제일제당 햇반 저단백밥


스타트업 에어비엔비는 숙박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갈 곳 없는 난민들에게 무료로 숙소를 제공한다. 난민에게 무료 숙소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 호스트를 모집하고, 숙소가 필요한 난민을 해당 지역의 호스트와 연결. 자원자가 없을 시 에어비엔비에서 숙박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옥션은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작년 말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인 ‘케어플러스’를 오픈했다. 장애인과 만성질환자, 환우가족들이 열악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휠체어 등 장애용품을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목적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유전적으로 단백질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국내 200명의 ‘선천성 대사이상(PKU)’ 환아들을 위해 2009년부터 일반 햇반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10분에 1에 불과한 ‘햇반저단백밥’을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통받는 아토피 환자들을 위해 7년을 투자해 ‘BYO 피부유산균CJLP133’을 개발하기도 했다.

매일유업(005990)도 1999년부터 모유를 먹을 수 없는 PKU 환아를 위해 ‘PKU-포뮬러’ 등 특수 분유를 개발해 생산했다. 남영비비안(002070)은 2003년부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전용 속옷을 생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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