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피하고 보자"…눈물 머금은 재건축·재개발

원베일리, HUG분양보증 받고 일반분양승인 신청
"용역 의뢰해 분상제 적용 분양가 점검후 결정"
수색증산뉴타운, 1900만원대 HUG분양가 수용·일반분양 추진
  • 등록 2020-07-27 오후 6:15:36

    수정 2020-07-27 오후 6:16:44

공사 중인 래미안원베일리 부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김미영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에 이어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역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일반분양 승인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후 추후 상황을 검토한 뒤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

둔촌 이어 원베일리도 분상제 전 일반분양 신청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유예기한인 이달 28일까지 일반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우선 HUG분양가를 수용하되 보증 유효기간인 2개월 동안 외부 용역을 통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베일리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평균 5560만원인 반면, HUG는 이 단지 일반 분양가를 4891만원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실제 분양 일정은 최소 2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HUG분양가를 놓고 조합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둔촌주공 역시 집행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일반분양 강행을 추진 중이다. 둔촌주공은 지난 24일 HUG로부터 3.3㎡당 2978만원에 보증서를 받았다.

조합 집행부는 일반분양을 우선 신청한 뒤 HUG분양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분양가를 비교해 최종 분양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달 8일 집행부 해임 총회가 예정돼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수색증산뉴타운, ‘울며 겨자먹기’ HUG분양가 수용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분양공모를 신청한 사엄장들도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내 재개발 추진 단지들이 대표적이다.

증산2구역이 3.3㎡당 1992만원을 비롯해 수색 6구역(1970만원), 수색7구역(1990만원), 수색13구역(1970만원) 등 HUG로부터 1900만원대의 분양가를 통보받았다. 지난 2018년 분양한 수색9구역(DMC SK뷰)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196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소 2100만원대의 분양가를 예상했던 조합원들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 분양가가 더 높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업 지연에 대한 부담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색7구역 조합 관계자는 “HUG분양가를 인정할 수 없지만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수색증산뉴타운 지역에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사업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미 정부는 HUG를 통해 사실상 분양가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분양가상한제 법 도입 취지를 고려했을 때 HUG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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