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년 한국신협,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장 받아..부산서 수여식

태동부터 신협운동, 가톨릭교회 60년 인연
인간에 대한 존엄, 사랑·나눔 실천 정신
신협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 실현 평가
김윤식 회장 "신협, 서민 축복 통로 될 것"
  • 등록 2020-10-22 오후 5:01:13

    수정 2020-10-22 오후 5:01:13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신협이 올해 신협 운동 60주년을 맞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하는 축복장을 받았다. 축복장은 세계 각국 신부(사제)가 특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 등을 추천하고 공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로마가톨릭교회(천주교) 감사장이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는 22일 부산 수영구 천주교 부산교구청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로마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여식은 한국신협 60주년을 기념해 발상지인 부산에서 열렸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은 손삼석 요셉 천주교 부산교구청 주교가 전달하고,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1300만 신협 이용자와 임직원을 대표해 받았다.

김윤식(왼쪽) 신협중앙회장이 22일 부산 수영구 천주교 부산교구청에서 1300만 신협 이용자 및 임직원을 대표해 천주교 부산교구청 손삼석 요셉 주교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협중앙회 제공)
앞서 신협의 축복장을 추천한 신협중앙회 관내 천주교 대전교구청 백현 바오로 신부(대전가톨릭평화방송 사장)는 “초창기 가톨릭 정신인 인간에 대한 존엄과 사랑의 실천으로 시작한 한국신협운동은 지난 60년간 서민의 경제동반자이자 우리 사회 어두운 곳을 밝혀왔다”며 “특히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로 소외된 약자들을 돌보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마땅히 널리 알려져야 한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신협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는 △고리사채에서 서민을 해방시키기 위한 8·15 해방대출 △노년층을 가까이에서 돌보는 어부바효예탁금 △저출산 해소 및 다자녀 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대출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돕는 어부바플랜 △사회적약자를 보호하는 위치알리미 5만2000대 무료보급 △전주한지 등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지역특화사업 △거제·군산 등 경제 위기 지역민을 돕는 위기지역 특별지원 사업 등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60년 전 선구자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장대익 신부로부터 비롯한 신협운동이 숭고한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실천해 왔다”며 “축복장 수상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와 어두운 곳을 밝히는 신협의 정신을 더욱 되살려 교황이 전해온 메시지처럼 신협이 서민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이날 축복장 수여식에 앞서 신협 60주년을 기념해 부산가톨릭센터 소재 신협발상지 기념비에서 헌화식도 진행했다. 도 한국신협의 태동과 신협 발상지 보전에 기여한 천주교 부산교구청에 감사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신협중앙회는 22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부산 중구 부산가톨릭센터 소재 신협발상지 기념비에서 헌화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형목 성가신협 이사장, 추승학 부산행복신협 이사장, 남기화 신협 부산지역협의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차제모 신협 부산동부평의회장, 여태현 신협 부산서부평의회장.(사진=신협중앙회 제공)
한국신협은 1960년 조합원 27명, 출자금 3400환(약 10만원)으로 우리나라 최초 민간주도 협동조합운동으로 시작했다. 당시 빈곤과 절망에 빠져있던 서민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 향상을 꾀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적 약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금융 안정망 역할을 하며 대표적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해왔다.

초창기 신협운동은 ‘푼돈 저축을 통해 한국인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며 서민, 자영업자, 중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서민경제의 튼튼한 축이 됐다는 평가다. 현재 한국신협은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상향식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는 대표적 실증사례로도 평가받는다.

한국신협은 현재 전국 881개 조합, 1662개 지점, 자산 108조원, 이용자 13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캐나다·호주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1위 글로벌 금융협동조합 지위도 가진다. 또 한국신협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이자, 아시아 유일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국이다.

1960년 한국신협 초창기 성가신협 전경(왼쪽)과 깃발 모습.(사진=신협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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