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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수 있는 건 다 판다…위기의 한전 고강도 구조조정

고유가 속 1분기 적자만 7.8조원…고강도 구조조정
국내외 자산 3.4조원 매각…긴축 통해 2.6조원 확보
  • 등록 2022-05-18 오후 5:41:23

    수정 2022-05-18 오후 9:05: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와 전력그룹사가 6조원에 이르는 추가자금 확보를 목표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발전연료비 고공행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생존을 위해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치운다는 계획이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전)
우크라이나 사태발 국제유가·연료비 고공행진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전기요금 인상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토대로 국민 설득에 나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전과 10개 전력그룹사는 1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이 같은 비상대책 계획을 확정했다. 한전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부추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발전연료비 급등으로 올 1분기 7조800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적자가 매출의 절반 수준인 3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한전그룹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 SPC와 협업 중인 세부 화력발전소와 미국 볼더3 태양광발전 사업 등 해외사업을 연내 매각해 1조9000억원의 자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발전소 건설 기술을 개발하는 출자회사 한국전력기술(052690) 보유 지분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1%를 뺀 14.77% 매각해 4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비롯해 4000억원 규모의 출자회사 지분과 경기도 의정부 변전소 잔여 부지를 비롯해 도합 7000억원에 이르는 보유 부동산 25곳도 팔아치운다.



한전그룹사는 이와 함께 흑자 전환과 재무상황 정상화까지는 정원을 사실상 동결하기로 했다. 업무추진비 같은 경상경비를 30% 줄이고 발전소 예방정비 기간도 단축해 1조4000억원의 비용을 아끼기로 했다. 부족한 인력은 그룹사 간 유사업무 통폐합과 민간 아웃소싱 등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1조2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1~6호기 보강사업도 내년 이후로 미룬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해 한전KDN 같은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상장시킨 후 매각하거나 당장 팔 수 없는 부동산도 대체시설 확보 후 매각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와 연료비 원가연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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