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공사’ 협력사 직원 사망…“코로나 의심 증상”

발열로 입원 한 뒤 폐렴으로 사망
아직 확진 판정 안 나와
현장 폐쇄 후 한국인 복귀 조치
  • 등록 2020-06-30 오후 6:03:09

    수정 2020-06-30 오후 6:03:09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해당 사업장 협력사 소장 A씨가 코로나19 의심증상(폐렴·발열 증상)으로 사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라크보건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으로, 아직 코로나19확진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 (사진=한화건설 제공)
30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A씨는 발열 증상으로 이라크 현지 병원에 입원, 지난 28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폐렴 치료 중 사망했다. 한화건설은 사망자의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발생한 6월 중순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한화건설의 이라크 사업장에는 약 40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 중이었으나, 30일 기준 약 250여명이 한국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 중 한화건설 직원은 100여명, 협력사 직원은 150여명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250명 중 10명의 확진자가 발생, 이미 1명은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한 상태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있는 나머지 150명에 대해서는 1인 1실 자가 격리를 실시 중이며,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건설은 최소 현장 관리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국내 복귀시킬 계획이다.

직원들의 진료를 위해 현장 내 클리닉에는 X-레이 기기, 혈액검사기 등이 구비해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는 게 한화건설의 설명이다. 의사 3명과 간호사 10명 등 의료진들이 상주해 진찰을 하고 있다. 또 한화건설은 마스크 공급, 열화상 카메라 설치, 경증치료제 공급, 안전 보건 수칙 교육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라크 내 코로나 확진자는 라마단 연휴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9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이라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7151명, 사망자는 183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보다 각각 1749명, 83명 증가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불가항력에 의한 일시적 공사 중단에 대해 이라크 정부 및 발주처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공사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화건설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라크 방역 당국 및 발주처와 긴밀한 공조 하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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