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 “mRNA 코로나 백신, 과감한 혁신 투자의 산물”

“아무도 몰랐던 바이오엔테크, 화이자가 주목”
빅파마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 만들어야
소부장 국산화 당장 필요, 중소기업 육성 필요
  • 등록 2021-06-16 오후 5:30:34

    수정 2021-06-16 오후 5:30:34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회장)는 화이자가 mRNA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과감한 투자를 꼽았다.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로 나아가려면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이 개최됐다. 이 포럼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와 대응방안-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 대표는 연사로 참석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에 따른 코로나19의 가치변화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예전 감염병 팬데믹은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에 많은 사망자수와 감염자수가 나오고 나서 종식됐다. 지금은 1년만에 백신이 탄생할 정도로 과학이 발전했으며, 역사책 한페이지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백신은 마스크 만들 듯이 단기간에 돈 많이 투입하고, 기계 도입해서 찍어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수십년 동안 과감한 투자로 인프라를 만들고, 그 혁신 인프라 속에서 백신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화이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아무도 몰랐던 바이오엔테크 mRNA 기술에 주목했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서 빅히트를 친 거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와 협력해서 백신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려면 글로벌 빅파마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지속적인 R&D 투자, 세제 및 인력 양성 지원책, 법적 체계화와 규제 완화 등 국내외 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결국 환경이 뒷받침되면 빅파마의 한국 투자는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되는 거다”고 했다.

홍기종 건국대학교 교수. [사진=김유림 기자]
또 다른 연사로 참석한 홍기종 건국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의 포인트가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신속개발로 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글로벌에서 현재 좀 더 많은 양을 빨리 만드는 게 다른 어떤 것보다 이슈가 되고 있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서 논의를 이미 했고, 신속개발로 변해가야 된다고 결론이 도출됐다. 100일 이내 생산할 수 있는 백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부장 국산화가 당장 필요하다. 미국이나 호주 등 해외에서 배양액, 핵산중합효소 등 원재료를 공급 안 하면 국내 회사 전부 셧다운 된다고 보면 된다. 소부장 자립을 위해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글로벌 기업과 합작형태로 기술이전 네트워크 형성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에 CEPI 사무소를 유치하면, 이들과 협력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화이자 등 빅파마가 저절로 협력을 하지 않을까 싶다. 백신컨트롤 타워를 설립해, 시간이 걸려도 mRNA 백신 등 첨단백신 기술개발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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