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10th]태영호 "北, 식량난 심각하면 군량미 창고 열어…아직 여유"

태영호 前 공사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참석
"북한 사람 10명 중 7명 '장마당' 통해 자체 조달"
  • 등록 2019-06-12 오후 6:17:31

    수정 2019-06-12 오후 6:17:31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평화와 번영, 그 불편한 공존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군량미 창고’를 여는지 여부입니다. 아직 군량미를 풀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없어요. 여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포럼 인 포럼 ‘평화와 번영, 그 불편한 공존’에서 현재 북한의 식량난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태 전 공사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실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식량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서 정말 쌀이 떨어지면 군량미 창고를 연다. 수년 간 습기가 있는 터널 속에 보관한 쌀은 곰팡이가 피어 있어 금방 남측까지 소문이 퍼지는데 아직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국민들 중 70% 이상의 사람들은 ‘장마당’을 통해 식량을 자체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고 나머지 30%의 사람들만 나라에서 공급 받는다”며 “군량미 창고를 열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영유아나 노인 등 취약계층의 상황에 집중해서 봐야 한다며 태 전 공사와는 다른 의견을 냈다.

홍 실장은 “북한에 460~470여개 시장(장마당)이 있고, 식량거래소도 만들어 놓은 상태다. 시장 등급에 따라 쌀값의 가격 편차가 크고 유통량도 상당히 많다”면서도 “식량난이 없는 건 아니다. 인도적 차원의 식량 지원은 영유아 열악한 영양상황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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