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적자 쌓이던 피씨엘, 코로나19 `전화위복`…"살았다"

진단키트로 이미 지난해 매출의 1338배 달성
면역진단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 업체
올 초 대비 주가 상승률 147.51%
  • 등록 2020-08-06 오후 6:05:37

    수정 2020-08-06 오후 6:05:3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바이오·진단키트 관련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중 올 들어 77건의 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하며 터닝포인트를 맞은 피씨엘(241820)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씨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2%(750원) 하락한 1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사흘간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3일엔 2만2350원으로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 대비 147.51%나 상승한 수치다.

피씨엘은 지난 2008년 2월 12일 설립돼 혈액분석을 통한 질병진단 및 진단용 의약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동국대 의생명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김소연 대표가 설립에서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소연 대표는 이 회사의 지분율 32.66%(311만2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피씨엘은 올해 들어서만 77건의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해당 계약들의 총 공급규모는 479억182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3581만원 대비 1338배에 달하는 규모다. 모두 해외향 매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로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한 공익적 차원에서 이뤄진 계약”이라며 “입소문을 타고 재계약이 이뤄지거나 다른 곳과 계약 연결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씨엘은 지난 3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최근 3년간 가장 큰 6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3581만원에 불과했다. 매출액은 3년 연속 감소세였고 영업손실 폭은 커져 가던 상황. 그러다 코로나19가 전환점이 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이 있고 제품 개발까지 완료했지만 진단제품 판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몇 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시 매출이 없었다”며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로 수출허가를 받으면서 해외 향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피씨엘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호흡기바이러스 현장진단키트와 호흡기바이러스 유전자 검출키트를 해외 32개국에 수출 중이다.

진단키트 관련 회사인 만큼 향후 전망은 코로나19 확진추세에 달렸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확진자 수가 진단키트 업황의 관건인데 현재 증가하는 추세로 봐서는 긍정적”이라며 “추세가 꺾이면 다소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미국 같은 경우에는 5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진단키트들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허가를 받은 업체와 받지 않은 업체의 차별화는 있다”고 설명했다.

피씨엘 측은 “FDA에 EUA 신청을 했었는데 평가 결과 민감도나 특이도가 높기는 하나 임상이 더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었다”라며 “현재는 필요한 서류, 내용을 보완하면서 재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바이러스 현장진단 키트와 관련해 ‘PCL COVID19 lgC/lgM Rapid Gold’ 제품의 경우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인도, 러시아, 필리핀, 볼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등에서 인증을 완료했으며 ‘PCL COVID19 Ag Rapid FIA’ 제품은 유럽, 인도, 에콰도르, 과테말라 인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피씨엘의 호흡기바이러스 유전자 검출키트는 유럽, 아르헨티나,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 인증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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