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잠해지나 했더니…또 대구 집단발병에 `발목`

집단발병 나오면 신규 확진자 100명 넘어서는 현상 반복
대구서 133명 병원 집단감염 여파로 신규 확진자 125명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도 부정적 영향 미쳐
  • 등록 2020-03-31 오후 4:42:56

    수정 2020-03-31 오후 4:42:5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만 하면 대구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하며 확진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한 번에 70~80명씩 무더기로 환자가 발생하는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발병으로 전체 확진자 수가 요동치고 있다.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는 125명이다. 전일 78명에서 하루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대구에서만 전체 신규 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운 6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전일 대구에 제이미주병원 관련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집계됐기 때문이다. 제이미주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총 133명의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에도 며칠 간 100명 아래를 유지했던 신규 환자 수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의 110명 집단발병으로 150명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특히 대구에서는 주로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감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며 고연령 사망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80대 이상 치명률은 18.55%까지 높아졌다.

대구만큼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도 집단발병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로 소재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는 이날 10명의 확진자가 새로 추가됐고,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나와 추가 집단발병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정부도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가는 시점임에도 생활방역으로 전환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또는 수도권에서 언제 대규모 집단발병이 발생할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 유입 역시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 공항 검역에서 꾸준히 10~20명 수준의 입국자가 양성 판정을 받고 있고, 지역사회로 돌아온 입국자 중에서도 매일 비슷한 숫자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125명의 신규 환자 중 해외 유입 환자는 총 29명에 달했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적용되고 나면 해외 유입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목적의 단기 체류 입국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신규 확진 환자 숫자를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낮추지 못한 것은 집단발병과 해외 유입 등 두 가지 요인 때문”이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에 시작된 집단발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이 확진자 숫자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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