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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독감백신 공포…접종 골든타임 놓치면 `트윈데믹` 올수도

독감 백신 접종 후 9명 사망 신고 잇따라
백신 접종 두고 고민 늘어…코로나19와 동시유행도 우려
늦어도 12월 말까지 접종 마쳐야 효과 있어
정부도 동시유행 대비 나서 건보적용 등 준비
  • 등록 2020-10-21 오후 6:21:45

    수정 2020-10-21 오후 9:30:1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7세 청소년부터 89세 고연령까지 잇따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여부를 두고 아이를 둔 부모들과 고연령층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19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유통 과정에서 생긴 상온 노출 사고와 백색 물질 논란에 사망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며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는 낮아졌지만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더블팬데믹`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져 일 평균 확진자가 100명 아래를 기록하고 있지만, 언제 다시 재유행 상황이 닥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만약 독감까지 퍼진다면 치료 또는 병원 방문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원인, 백신과 관련 없을 가능성

사망 소식에도 일선 병원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들의 경우 독감 백신이 직접적 원인이 아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질병청이 21일 개최한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사망 사례를 조사한 후 독감 백신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망자들이 모두 다른 병원에서 다른 종류의 독감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이다. 같은 제조사의 백신을 맞았다 해도 제조번호가 달랐다. 특히 그동안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꾸준히 있어 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2건 정도의 사망 신고 사례는 있어 왔다”며 “모두 백신과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최근 백신 상온 유통, 백색 물질 등 문제가 잇따르면서 사망 신고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 청장의 의견이다.

‘트윈데믹’ 가능성…올해, 늦어도 12월 말까지 예방접종 마쳐야

독감 예방접종은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기간과 항체가 생성되는 시기, 지속기간 등을 고려해 접종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항상 봄까지 독감이 유행하는 것을 고려해 독감 예방접종 사업시기를 정하고 있다.

통상 항체는 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질병청은 올해 12월31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미 상온 노출 등으로 예방접종사업이 한 차례 중단된 바 있고 만 12세 이하 어린이 등은 백신 품귀 현상 등이 일어나고 있어 여기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백신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백신 접종을 미룰 경우 자칫 백신 접종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도 트윈데믹 대비 나서

정부는 사망 원인을 빠르게 규명하는 한편 동시에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대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같은 호흡기 질환이다 보니 의료체계에 대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트윈데믹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11월부터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 검사할 수 있도록 진단도구를 도입하고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처방에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검사가 가능하도록 관련 진단 도구(PCR 검사)를 11월까지 도입하고 건강보험을 적용할 예정이며 매주 인플루엔자 유행상황을 확인하면서 유행 가능성 등을 평가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검사여부와 관계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백신 관련된 사건들이 생기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예방접종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불안해 하시고 접종해야 되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과관계를 철저하게 밝히는 것이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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