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집값 상승 기대감..보류지 흥행 성공할까

마포프레스티자이 등 잇따라 보류지 매각 돌입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유찰..몸값 낮춘 보류지도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 등 강남권 매각 성공적
토지거래허가 필요없어 갭투자 가능해
  • 등록 2022-03-16 오후 5:02:30

    수정 2022-03-16 오후 9:28:2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선 이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의 보류지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이미 작년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년 동안 실거주 의무 요건 때문에 갭투자가 불가능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경우 보류지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포 프레스티자이’ 8가구 보류지 매각 추진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 조합은 ‘마포 프레스티자이’ 보류지 8가구가 매각에 나선다. 입찰마감은 이달 30일까지다. 보류지란 일반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을 통해 분양한 사업지에서 착오로 조합원 물량이 누락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분으로 두는 물량을 말한다.

매각 대상 아파트는 △42A형 1가구 △59E형 4가구 △84D형 1가구 △84E형 1가구 △114A형 1가구 등이며, 입찰 기준가는 △42㎡ 10억5000만원 △59㎡ 14억5000만원 △84㎡ 19억원 △114㎡ 24억원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프레스티자이의 경우 현재 마포구 대장아파트인데다 시세보다 3억~5억원 정도 저렴한 수준에 보류지가 나왔다”면서 “전용 84㎡ 전셋값이 12억원 수준으로 7억원이면 갭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오는 17일까지 ‘태릉 해링턴플레이스’ 보류지 13가구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 매각대상 아파트는 △59A형 6가구 △74A형 5가구 △84A형 2가구 등이다. 입찰 기준가는 9억3000만~13억원 수준이다.

갭투자 가능한 보류지..강남권 일대 훈풍

최근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보류지 시장도 찬바람이 불었다. 엄격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잇따라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이 반복되자 몸값을 내린 보류지도 나타났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베네루체(고덕7단지)’의 경우 지난 1월 여덟번 째 보류지 매각을 했지만 여전히 3가구가 남았다. 수차례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도 낮아졌다. 122㎡의 경우 당초 21억원에서 20억5000만원으로 내렸다. 59㎡는 13억원에서 12억6000만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초 보류지 처분에 나선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 아이파크(장위7구역)’ 역시 7가구 모두 매각에 실패했다. 고덕7단지 재건축 조합과 장위7구역 재개발 조합 모두 조만간 재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최저입찰가를 추가로 낮출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류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아무리 가격이 높다고 해도 보류지 최저 입찰가는 시세보다는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 일대는 이미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작년 세차례에 걸쳐 유찰을 거듭했던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는 올해 보류지 4가구를 모두 매각했다. 전용면적 59㎡ 1가구와 전용 84㎡ 3가구 로 각각 27억원, 33억원에 선착순 계약을 거쳐 매각이 완료됐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난 1월 두번째 입찰에 진행하면서 아예 입찰기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6가구 중 5가구를 처분했다. 전용 84㎡는 33억9983만원(23층)에 매각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101㎡의 경우 각각 40억1430만원(20층), 38억1220만원(7층)에 매각됐다. 현재 조합은 나머지 1가구(전용 84㎡)를 34억1300만원에 내놓은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일대는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일반적인 매물은 갭투자가 불가능한데 보류지는 가능하다”면서 “최근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보류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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