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6만전자' 사수 나섰지만…삼성전자, 5만원대로 털썩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하향에 삼성전자, 1.5%↓
돌아온 외국인, 다시 짐싸나
"서버수요 감소 우려에 주가 기간조정 전망"
  • 등록 2022-08-10 오후 5:57:40

    수정 2022-08-10 오후 5:57:4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한 달여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2500억원 이상 쓸어담으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눌려 ‘6만전자’ 사수에 실패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5%)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5만8600원까지 떨어졌으나 개인들이 ‘사자’로 적극 방어하면서 5만9000원대를 겨우 지켰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전자로 복귀한 것은 지난달 14일(종가 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3.47% 내린 9만18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충격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PC와 게이밍 산업 수요 약화로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4%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7% 하락하면서 다른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앞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던 엔비디아는 3.97%, 웨스턴디지털은 2.67% 하락했다. 엔비디아(-3.97%), 엔텔(-2.43%), AMD(-4.5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돌아서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9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매도세에 가세해 22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1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홀로 6만전자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인 반도체 업황 둔화에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어 당분간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서버 수요 하락 전환을 우려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급감 속에서 4분기~내년 1분기 서버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 ‘기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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