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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8분께 경찰은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 등을 동원해 실락공원을 수색한 결과 정 전 의원을 오후 4시 25분께 발견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의 휴대폰이 사고 장소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두언 전 의원은 앞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우울증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낙선 뒤였다. 고통에서 피하려면 죽는 수밖에 없으니 극단적인 선택을 택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이후 정 전 의원은 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심리상담을 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최근까지도 라디오 방송 등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과 일본 상품 불매운동 등에 대한 의견을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오는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