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회사(?)올림푸스, 日불매운동에서 한발 빗겨나…왜?

원래 위·대장 내시경 등 의료기기 업체
카메라 영상매출 6% VS 의료사업 80%
  • 등록 2019-07-18 오후 5:39:15

    수정 2019-07-19 오전 7:34:23

올림푸스 매출 비중 (자료=올림푸스 한국)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 기업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기업으로 알려진 올림푸스한국이 불매 운동의 여파에서 한발 빗겨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퍼지는 ‘일본 제품 불매 목록’에는 올림프스가 캐논, 소니, 니콘, 후지, 파나소딕 등 일본 주요 전자제품 기업들과 함께 포함돼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일본 올림푸스 그룹의 한국법인으로 2000년에 설립됐다.

통상 올림푸스는 카메라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광학의료장비 기업이다. 주력 분야는 위와 대장 등 소화기 내시경 분야다.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의료관련 특허도 8000건이나 갖고 있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매출액 비중을 보면 디지털 카메라 등 영상사업 매출은 전체 6%에 불과하다. 반면 위 내시경 등 소화기 내시경과 복강경 수술(배를 가르지 않고 작은 구멍을 통해 하는 수술)시스템 등 외과용 수술장비를 판매하는 의료사업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이어 생물·산업 현미경 및 내시경 등을 판매하는 사업(사이언스 솔루션)이 13%다.

사실 올림푸스는 1919년 일본 도쿄의 현미경 생산 기업으로 업계에 등장했다. 1950년에는 세계 최초 위 카메라를 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게 현재 위 내시경의 근간이다. 올림푸스한국은 2000년 카메라 사업으로 한국에 진출했지만 2006년경부터 본래 주력 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이러다보니 올림푸스는 일반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기업(B2C)이라기보다는 병원이나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B2B)이다. 회사의 추가 고객 목표(B2S)도 의료진과 연구원, 사진작가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스페셜리스트)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의 여파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는 이유다. 법인과 전문가 집단은 제품의 기술과 품질, 필요성에 더 민감하다.

다만 올림푸스한국도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B2B기업이라 카메라기업으로 알려진 측면이 있다”며 “우리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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