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정기보수 앞당겨 시행..“시황 악화 따른 손실대응”

제2공장 오는 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가동중단
  • 등록 2020-04-06 오후 5:11:47

    수정 2020-04-06 오후 5:16:53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최근 임원급여를 20%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현대오일뱅크가 통상 하반기 진행했던 정기보수를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시황 악화에 따른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 제2고도화설비. (사진=현대오일뱅크)
6일 현대중공업지주는 공시를 통해 제2공장 가동을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제2공장은 하루 36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하며 전체 생산능력의 3분의2를 차지한다.

현대오일뱅크가 미리 정기보수에 나선 것은 국제유가 급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인한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생산 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3조185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62.4% 규모다. 이는 제 2공장 정제능력을 기준으로 산출한 매출액으로, 정기 보수기간 중 발생하는 매출액 감소는 약 1.5개월 효과다.

최근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악화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국내 정유업계는 배럴당 정제마진이 4달러일 경우 영업이익이 ‘0’에 수렴한다. 하지만 정제마진은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일부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10%가량 낮추기도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에너지는 지난 달부터 약 15% 수준의 가동률 감축에 나섰으며 이달에는 추가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기보수를 앞당겨 하고 있으며 에쓰오일은 연초부터 가동률을 이미 80%로 내렸다.

정유업계가 정기보수 등 공정관리가 없는 상황에서 가동률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15% 이상 줄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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