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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 960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날 장 전 증권가의 눈높이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낸 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 내 21개 증권사가 예측한 전망치(54조 9900억원)와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전망치(6조 430억원)대비 5.9% 상회한 수치였다. 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앞다퉈 낮춰왔는데, 실제 영업이익이 그보다는 양호했던 셈이다.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 반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주가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반도체 경기는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탓에 2분기엔 반등할 가능성이 큰데다, 최근 서버수요 등도 견조하기 때문이다. 2분기 코로나19로 인해 휴대폰(IM)·디스프레이(DP) 쪽이 타격을 받더라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견조한 성적을 올리면서 줄어든 이익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평균 6만 6214원 수준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IM 부문은 50% 이상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는 1분기보다 줄어들기 어려운 데다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1분기보다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에도 한국에선 제일 안전한 주식이 삼성전자로, 반등 속도는 둔화되나 상향 트렌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될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못할 경우 반도체 수요마저 급감하는 모습이 3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주가가 전고점 대비 33% 하락해 충분히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사스(SARS) 등의 선례를 따를 때 급락할 때마다 조금씩 저점매수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