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조, 靑 찾아 "파업 않도록 도와달라"

육상·해상노조, 靑 관계자 면담
해상노조위원장 文에 서신 전달
"산은, 사람 아닌 자금 회수 먼저 개탄"
  • 등록 2021-08-04 오후 7:00:26

    수정 2021-08-04 오후 7:00:2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임금협약(임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며 파업 위기에 놓인 HMM 노동조합이 청와대를 찾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MM(011200) 사무직 직원으로 구성된 육상노조와 선원으로 구성된 해원연합노조(해상노조)는 이날 오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를 만났다.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과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은 HMM 직원이 우리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수년 동안 열악한 근무환경을 버텼다며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HMM 해상·육상노조는 각각 6년, 8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으며, 지난해의 경우 중노위 중재 끝에 2.8% 인상됐다.

HMM이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지만 사측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그간 투입된 공적자금을 이유로 임금 인상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들 위원장은 HMM이 파업에 돌입한다면 수출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하며 파업에 돌입하는 극단적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해상노조는 전정근 위원장 명의로 ‘대통령께 보내는 서신’도 전달했다. 전 위원장은 “선원이 열악한 환경을 견디다 못해 다 떠나고 남은 사람조차 계속되는 악순환에 떠날 채비를 한다”며 “HMM 노조는 운항하는 사람인 선원의 처우를 개선하려 하는데, 산은은 사람 아닌 공적 자금 회수가 먼저라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이 없어서 배가 설 지경인데도 정부와 HMM은 배를 또 만든다고 자축한다”며 “선원이 다 떠나고 배만 남는 것이 대통령께서 원하던 한국 해운 재건인지 꼭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HMM 해상·육상노조는 임금 25%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HMM은 두 노조에 임금을 5.5% 인상하고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 1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현재 HMM 육상노조는 4차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결과는 오는 19일 확정될 예정이다. 해상노조는 전날 3차 교섭을 마치고 11일 4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Forward)호’가 부산항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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