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동의 자유"…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핵심 '셔클'

15일, 이데일리 `2021 K-모빌리티 포럼`
김수영 현대차그룹 MCS Lab 실장 `셔클` 사례 발표
앱으로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 가능
AI 기반 실시간 경로 생성·합승 등 교통 혁신 기대
  • 등록 2021-09-15 오후 6:57:17

    수정 2021-09-15 오후 9:32:54

김수영 현대자동차그룹 MCS랩 실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모빌리티 세상에선 내 차가 없어도 큰 걱정 없이 동네 곳곳을 누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셔클(Shucle)’ 시범 사업을 통해 ‘일상의 이동’에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영 현대차그룹 MCS(Mobility and Connected Service) Lab 실장은 15일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안으로 셔클을 소개했다. 셔클은 목적지와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합승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승하차가 가능해 노선이 없거나 단거리라도 내 차처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셔클은 일상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목표로 개발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서울과 경기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출퇴근 시간 외에도 생활반경이라고 불리는 1~2km 내 거주지 중심 이동 반경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수단으로는 승용차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청소년, 고령자, 차량이 없는 이들은 그만큼 이동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실장은 “승용차는 모두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혼자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자료: 현대차그룹)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이동에 소외된 이들도 근거리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했고 그 결과물이 셔클이다. 셔클은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정해진 노선 없이 실시간 호출에 기반한 최적의 경로로 운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탑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새로 들어온 호출이 이동 경로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합승을 허용해 대중교통 이용의 가장 큰 불만인 배차간격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AI 기술을 통해 승객의 자동 착석과 하차를 인식할 수 있어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셔클은 지난해 서울 은평지역에서 배타서비스를 진행했고 적잖은 호평을 받았다. 당시 배타서비스 이용자 설문에 따르면 쇼핑·장보기 등에서 가장 많이 이용(72%)했고 앱에서 호출하면 탑승시각과 장소가 정해져 짧은 대기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 나아가 올해 국토교통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제도를 활용해 서울 은평뉴타운과 세종시에서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어 미래 모빌리티 실현에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사업에서 얻은 이용자의 반응과 데이터를 통해 셔클 서비스를 개선 및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시민 교통권 확보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모빌리티 서비스는 사업자 의지만은 안 되고 지자체와 지역 운수사업체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실제 지자체와 협력해 대기 장소 선정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셔클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의 한 방안으로서 효과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과 효율적인 이동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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