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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촉 실무위원 “이해 못해…인수위 바로 잡아야”
29일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는 최근에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인 조상규 변호사를 해촉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29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자진사퇴로 정리돼 끝난 내용”이라며 “자진사퇴한 마당에 해촉 사유를 밝히는 것은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지 않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가 해촉된 것은 이번 인수위 첫 낙마 사례다.
조 변호사는 29일 통의동 인수위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소명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지금도 문자 하나 받은 게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 경호용 차량 번호판 등을 페북에 올려 보안규정 위반으로 해촉됐다는 지적에 대해 “(노출된) 사진들이 허다하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26일 인수위 인수위 워크숍 자료를 무단으로 공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인수위 위원들에게 배포된 워크숍 프로그램 안내에도 두 강의는 공개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며 “강사들의 지식재산을 침해했을지언정 보안사항 위반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조 변호사는 권영세 부위원장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권 부위원장과 조 변호사는 2020년 당내 용산 지역구 경선에서 붙은 바 있다. 그는 ‘권 부위원장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권 부위원장이) 절 싫어하신다”며 “제가 실무위원이 되자 권영세 팀에서 난리가 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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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권영세 입김 전혀 아냐…오해 있는 것”
조 변호사는 김 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한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방송을 안 봤다고 업무보고 온 부처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 전부터 혼자서 부처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교육을 했고 △업무보고 내내 혼자서 발언하며 자기 눈을 보고 업무보고를 하라는 강요했으며 △모든 업무보고에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모두 퇴실 시킨 후 ‘깜깜이 회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창경 위원은 통화에서 조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그 분(조 변호사)은 분과에 출근을 한 번도 안 했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은 “세바시 강연 얘기는 130만회 조회가 나온 것을 파급력에 대해 웃으면서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정신교육이라고 한 부분은 보고자료를 줄줄이 읽지 말고 업무를 다 파악해서 간단히 말씀주시라고 말한 것이다. (깜깜이 회의라는 것도) 오해가 있는 것”이라며 갑질 의혹에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총괄보좌역으로 임명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통의동 천막 기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변호사의 해촉 사유에 대해 “조 변호사가 ‘자존심이 상한다’며 실무위원을 안 하겠다고 해서 위촉을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가 페북에 올린 사진, 자료 때문에 해촉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 사진, 자료 등을 올렸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권영세 부위원장 입김으로 해촉됐나’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며 “(그 말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창경 위원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갑질이 없었다”며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만나면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