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출판 이끈 '까치글방' 창립자 박종만 별세

지난 14일 지병으로 별세
"유언에 따라 가족들만 모여 장례미사"
해외 유명 석학들 역작 국내에 소개
  • 등록 2020-06-22 오후 6:03:16

    수정 2020-06-22 오후 9:41:16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박종만 까치글방 창립자가 지난 14일 지병으로 별세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5세.

까치글방은 “1977년 까치글방을 창립한 박종만 님께서 6월 14일 0시 7분에 타계했다”며 “유언에 따라 가족들만 모여 장례미사를 올리고 서울 흑석동 성당 ‘평화의 쉼터’에 16일 모셨다”고 22일 밝혔다.

1945년생인 고인은 경남고와 부산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신문대학원을 수료했다. 1975년 월간 ‘뿌리깊은나무’에 입사해 2년간 일했다. 이후 까치글방을 창립해 40여 년간 국내 저자 뿐 아니라 세계 고전과 석학들의 역작을 소개해 왔다.

에두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이미지와 상징’,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근대세계체제’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 고전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스티븐 호킹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 등 해외 과학도서도 고인이 국내에 소개한 책들이다. 20만 부 팔린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70만 부 판매된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 베스트셀러도 여럿 출간했다.

고인은 책의 날 기념 국무총리 표창(2000), 올해의 출판인상(2001),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4)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후인 씨와 2017년부터 까치글방 발행인을 맡고 있는 딸 후영 씨가 있다.

박종만 까치글방 창립자가 지난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사진=까치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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