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도 안 늦었나'…언택트 3인방 목표주가 줄상향

카카오·네이버·엔씨, 최대 35만원, 37만원 120만원 제시
"시장 같이 만들어, 선호도 의미없어…신규사업, 주가 올릴 것"
카카오·엔씨, 공매도 비중 10%…"해지후 수급 차별화" 우려도
  • 등록 2020-06-30 오후 6:15:05

    수정 2020-07-01 오후 5:20:1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엔씨소프트(036570) 등 언택트(비대면) 3인방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많게는 직전 대비 40% 이상 올려잡는 등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이처럼 확실한 성장주에 대한 쏠림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의 종가는 각각 26만7500원, 26만7000원, 89만1000원이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5%, 18.1%, 12.8%를 기록했다. 세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87조원에 달한다. 저금리가 지속될 걸로 전망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장에선 확실한 성장주인 해당 종목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언택트 3인방의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 23곳의 카카오 평균 목표주가는 30만1739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5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네이버 평균은 30만4909원이고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KTB증권으로 목표가를 37만원으로 직전보다 37.5% 올려 잡았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97만2609원으로 나왔다. 다만 최근 들어 SK증권과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으로 전체 평균 목표주가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언택트 대표주가 계속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음에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이유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방어주와 성장주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유료 컨텐츠 사업 등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과 페이 거래액이 크게 늘고 유료회원제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 쇼핑과 금융, 결제 간의 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M과 리니지 2M의 이용자 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경기민감군에 속하지 않을뿐더러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나 컨텐츠 이용 등은 수혜롤 본다. 엔씨소프트, 게임도 마찬가지”라며 “해당 업체들은 현재 핀테크와 콘텐츠 등 시장을 같이 만들어 가는 중으로 어떤 종목이 가장 나은가란 선호도를 따지는 건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가치도 평가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네이버 글레이스와 웍스모바일 등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등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웹툰을 기반으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카카오M, 교육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키즈 등을 준비 중이다.

정윤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종목 주가 상승의 기본 공식이 있는데,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온 걸 말한다. 여전히 이 공식은 유효하다”며 “신규 서비스들이 아직은 기업가치에 기여하기 어렵지만 2~3년 뒤에는 충분히 주가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매도가 재개되는 오는 9월부터는 상승 행진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2019년 연간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금액 평균 비중이 각각 10.4%, 9%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며 “9월 15일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성장주 내 수급별 종목 차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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