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헌정사 첫 여성부의장 '약사 출신' 김상희 추대

  • 등록 2020-05-25 오후 8:02:35

    수정 2020-05-25 오후 9:22:53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첫 여성 부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도 사실상 결정됐다. 우선 여당 몫은 더불어민주당 4선인 김상희 의원이 25일 추대됐다. 야당 몫은 미래통합당의 5선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다. 21대 국회 신임 의장단은 오는 30일 21대 국회 개원식 이후 내달초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정식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을 사실상 예약한 김 의원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하는 등 30여년간 민주화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에 헌신한 시민운동가였다.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이기도 하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어 19대·20대·21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 소사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됐다. 4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김영주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함께 21대 국회 최다선 여성 의원이 됐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여성 부의장 탄생을 위해 김 의원을 여당 몫 부의장으로 추대했다. 국회 부의장 입후보 과정에서 5선의 변재일·이상민 의원 등이 거론됐으나 ‘첫 여성부의장’이라는 김 의원의 명분이 앞섰다.

김상희 의원은 이날 “저를 최초의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 영역에 강고하게 드리워진 유리 천장을 깨는데 모두 함께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야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5선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다. 통합당 안팎에서 국회부의장 하마평에 함께 올랐던 서병수 당선인은 부의장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의원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워싱턴 특파원 시절을 제외한 기자 생활의 대부분을 정치부 소속으로 국회를 출입하며 보냈다. 1999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ㆍ연기에서 자유민주연합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7대 국회에는 재보선으로 등원한 뒤 국민중심당을 만들어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뭉친 심대평 국중당 대표와 갈라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이런 인연으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10년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2016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또 국회 사무총장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원장·정보위원장·규제개혁위원장 등 다수의 국회직을 두루 거쳤다. 21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에 추대되면 사실상 국회의장을 제외한 국회의 요직은 모두 경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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