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스마트공장 보안 시장 열린다…선점 경쟁 치열

스마트공장 3만개 보안솔루션 `필수`…“OT 보안사업 확장 추세”
국내 `빅3` 사업영역 확장…조직 개편하고, 새 솔루션도 출시
글로벌 기업들도 경쟁 가세…파트너와 손잡고 적극 공략
  • 등록 2020-10-21 오후 6:23:37

    수정 2020-10-22 오전 10:18:57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통해 제조업의 역량을 키우는게 관심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구축이 목표이고, 전문인력 양성과 스마트공장 내 보안 강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이 2022년 14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국내 보안업계 `빅3` 뿐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스마트공장 관련 운영기술(OT)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공장 3만개 보안솔루션 `필수`…“OT 보안사업 확장 추세”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규모는 올해 78억3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에서 2022년 127억6000만달러(약 14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공장 보급을 2019년 1만 2660개에서 2020년 1만 7800개, 2021년 2만 3800개, 2022년 3만개 등으로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과 더불어 5G+AI(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공장 1000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강화도 지원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에 보안 전문업체의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의 10%까지 지원하고, 물리적·기술적 보안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해 점차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

스마트공장에서 보안은 필수적이다. SK인포섹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건수에서 제조업은 16%로 IT(2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 발표한 사이버 공격 통계에서도 제조업은 공공기관 다음으로 많은 공격을 받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스마트공장 보안관제 솔루션 및 컨설팅 등으로 운영기술(OT)보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는 대형 제조기업 위주로 스마트공장이 구축되고 있었는데, 중소기업까지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보안업체 입장에서는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빅3` 사업영역 확장…조직 개편하고, 새 솔루션도 출시

`빅3`로 불리는 SK인포섹·안랩·시큐아이 등이 모두 스마트공장 보안 시장에 뛰어들었다. SK인포섹은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운영기술(OT)·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사업에 진출했다. 기존에 반도체, 화학, 에너지 등 80여개 제조 관계사 및 관련 소재 회사를 대상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제조업 분야 전담 사업 조직을 인더스트리사업그룹으로 확대해 280여명의 전담 인력을 꾸렸다. 특허 기술 출원도 준비 중이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관련 각 조직에 흩어져 있던 인력을 인더스트리사업그룹으로 통합해 공장 전반에 보안 계획을 수립하고 유지·관리하는 일련의 보안 활동을 지원한다”며 “관계사 등 대기업 위주의 고객사를 우선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랩(053800)은 지난 7월 실시간 보안 위협 모니터링, 고객사 환경별 맞춤형 보안 설정 등 OT환경 전문 보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OT 보안관제 서비스`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의 ICS 전용 보안위협 탐지 센서와 포스코ICT의 AI기반 비정상 제어 명령 탐지 솔루션을 결합한 신규 스마트공장 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안랩은 OT 단말 보안의 경량화 및 운영 성능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자사의 다른 제품 및 서비스와 연계해 OT 보안체계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양한 OT환경에 대한 기술적 취약점 진단 및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큐아이도 네트워크 보안·디바이스 보안·OT 환경 가시화 및 모니터링·보안관제 등 OT 보안 전반의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OT 보안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인텔과 공동개발 협력을 체결하며 OT 보안, 보안관제, 가상화 보안 등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경쟁 가세…파트너와 손잡고 적극 공략

글로벌 기업들도 OT 보안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포티넷은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전자기업 지멘스와 OT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포티넷은 지멘스·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글로벌 ICS 보안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사에 맞는 통합 마스터 플랜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인 쿤텍은 글로벌 기업들의 솔루션을 국내에 도입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OT 보안 솔루션 `클래로티`를 도입하고 있으며,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OT 보안 전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시설, 식음료 제조 공장을 비롯해 스마트 빌딩 등 제어시스템이 적용되는 모든 분야 고객사를 공략하고 있다.

쿤텍 관계자는 “OT 네트워크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의 `포트 미러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자산까지도 식별해 가시성을 확보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어시스템의 위협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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