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하 페이스북) |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며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아이들이 국회 방문 견학을 왔다. 반가움에 앞서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이같이 말하며 “‘국회를 열어라!’ 프랜카드를 세우고 앉아있는 나를 보고 얼마나 뜨악해 했을까”라고 소회했다.
그는 “몇몇이 손가락을 가리키며 속닥이더니 앉은 자리로와 조심스레 메모장을 내민다. ‘사인을 해 줄수 있냐’는 말”이라며 “대여섯명에게 ‘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를 주내용으로 이름을 물어보며 사인을 해주었다”고 했다.
이어 “‘고맙다’며 꾸벅 인사를 하며 돌아서는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로 답례를 했지만 스스로가 미안해진다”며 “이 모습에 그들은 국회를 어떻게 느끼고 갔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몇마디 적어준 문구들이 밟혀온다. 그들이 행복한 나라..”라며 “나는? 국회는? 정치는?”이라고 자문했다.
그러면서 “다시 동료의원들께 전화를 드린다. 어제에 비해 전화 연결이 잘 안된다”며 “이유는 알지만 어찌 하겠는가. 그래도 간혹 힘내라며 의원실에 와서 도장 받아가라는 몇몇분이 계신 것을 위안을 삼아야지..”라고 심경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하루가 저물어 간다. 국회는 본회의장 문은 여전히 굳게 닫힌채 말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 농성 중인 윤 원내대표에게 국회 견학을 온 아이들이 사인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윤소하 페이스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