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단체 "블랙리스트 실무자 송수근, 계원예대 총장서 물러나야"

28일 오전 예술인단체 및 학생단체 모여
"블랙리스트 논란 당시 실행자였던 송 총장 퇴진해야"
"정부는 블랙리스트 실무자의 2차 가해 방지책 마련하라"
  • 등록 2020-01-28 오후 5:24:04

    수정 2020-01-28 오후 5:24:0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예술인단체와 학생단체가 송수근 계원예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공동행동)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송 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송수근 계원예대 총장 퇴진 공동행동이 28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행동)
공동행동에는 서울민예총, 공연예술인노조, 무용인희망연대, 극단 서울괴담 등 예술인 단체와 계원예대 총학생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학생회,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학생회 등 학생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계원학원이 송 총장의 임명을 철회할 것 △교육부가 총장 임명 승인을 즉각 철회할 것 △정부가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자들의 2차 가해를 방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실질적 역할을 했던 송수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지난해 8월 계원예대 총장에 임명됐다”며 “문화예술인 탄압에 앞장섰던 송 총장이 몰염치하게 문화예술계 현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시민의 기본권을 조직적으로 짓밟은 국가범죄에 부역한 자가 성찰과 반성 없이 버젓이 예술대학의 총장으로 활보하고 있다”며 “국가와 기관이라는 공공체계가 모든 것을 안이하게 수용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일삼으며, 거대 악을 용인하고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이어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를 대학 총장에서 퇴진시키는 것은 일개 개인에 대한 징벌 차원의 사안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민주공화국이라는 질서를 직조해내는 상징적 실천”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계원예대 학생 비상대책위가 대학 총장 최종 승인의 권한을 가진 대한민국 교육부에 책임과 후속을 묻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송 총장은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특정 문화예술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이 불거졌을 때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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