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영업익 5343억원…2017년 이래 최대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주가 분할돼 2017년 4월 설립된 이후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 증가한 6조755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294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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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267270)는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영업망 확대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하며 영업이익 79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영업이익 175억원으로 5분기째 흑자를 지속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역시 영업이익 237억원·영업이익률 10%로 견조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매출액 3조6815억원·영업이익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선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한국조선해양은 강조했다. 현재 조선산업 업황이 슈퍼사이클을 맞았던 2003~2008년 가운데 2003년 초와 비슷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2003년 직전만 해도 저가 수주가 이뤄졌지만 도크가 소진되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선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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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초호황기를 누리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 문의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2만20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일단락됐지만 7000TEU 안팎 중형과 1만5000TEU 안팎의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발주가 상당부분 이뤄졌는데도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는 것이 한국조선해양의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조선소 대부분이 2.5년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것은 안정적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2023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맞물리면 예상치 않은 사이클이 올 수 있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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