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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사례로 들며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불거진 미국 정치·경제의 양극화는 지금 한국도 갖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빈곤율은 17.4%로 미국 다음으로 빈곤율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며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코로나 이후 사회 변화까지 내다보면서 총체적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집권 세력이 국민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하면서 정치의 양극화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 중이라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최근 당 혁신에 속도를 내자고 원내 지도부에게 채찍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다. 여기에서 무너지면 당은 사실상 미래가 없다”며 “모든 걸 다 걸고 혁신하자. 너무 안이한 과거의 방식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감한 혁신을 위해서는 지역주의와 기득권을 버리라는 것이다. 취임 후 ‘호남 끌어안기’, ‘사과 릴레이’를 하고, 기본소득과 공정경제3법, 재난지원금 등 각종 개혁의제를 선점한 것도 당 혁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시장경제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안정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며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오늘같이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것은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 재도약의 발판을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