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10명 중 9명 “수능·입시일정 연기해야”

교총, 고교 교사 9632명 대상 설문조사
교사 76.8% "개학연기 하거나 온라인 개학해야"
  • 등록 2020-03-30 오후 5:52:23

    수정 2020-03-30 오후 5:52:23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 개학이 4월 6일까지 연기된 것과 관련해 교사 10명 중 9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입시 일정도 미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 앞 복도에 불이 꺼져 있다. 교육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4월 6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개학 1주일 연기를 처음 발표했고 이달 12일 다시 2주일을 더 미룬 뒤 어제 3차 개학 연기(3차 휴업 명령)를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지난 27~29일 전국 고교 교원 9632명을 대상으로 긴급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6%가 수능과 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답했다. 1~2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으며 3주 이상 연기하거나 내년에 한해 대학 입학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교원은 38.8%였다. 반면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개학이 예정된 4월 6일 `등교 개학`은 더 연기 돼야 한다는 의견이 76.8%였다. 구체적으로는 개학 연기에 55.2%, 온라인 개학에 21.6%가 찬성했다. 등교 개학에 찬성하는 비율은 23.2%에 그쳤다. 교총 관계자는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수업·급식 등을 해야 하는 학교 특성 상 집단감염 위험이 크다는 게 현장 교원들의 우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학사·입시 일정 상 불가피하지만 온라인 수업이 정규수업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 개학 자체를 반대하는 교원도 44.7%에 달했다. 온라인으로 정규수업 대체가 가능하다는 답변은 9.6%에 불과했다. 교총은 농산어촌,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와 장애학생 등이 겪을 수 있는 온라인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총은 “학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수준으로 낮아지고 일정 기간 안정화 된 후에 개학할 필요가 있다”며 “고3 수험생들이 혼란과 피해를 겪지 않도록 수능 등 입시 일정을 연기하고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확충과 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산어촌,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와 장애학생 등에 대한 촘촘한 대책 마련과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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