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 수사자문단 소집 안한다"…전국 검사장회의 소집(종합)

수사자문단 취소 여부 고심중…秋 수사지휘 6시간만
尹, 내일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
수사자문단 취소·수사팀 독립 관련 의견 수렴할듯
  • 등록 2020-07-02 오후 7:23:59

    수정 2020-07-02 오후 7:23:59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심의할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지휘권을 발동하자, 이날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자문단 소집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내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다.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2일 대검은 “오는 3일 예정돼 있던 수사자문단을 소집하지 않는다”며 “이후 상황은 오늘 답변하기 어렵고,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지 6시간 만에 내놓은 입장이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대로 수사자문단을 중단했지만, 이를 완전히 취소하는 것인지 일정을 연기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설명이 수사자문단 소집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은 또,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대검은 각급 검찰청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회의 장소와 시간·참석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사장 등 검찰 간부들을 나눠 여러차례 간담회를 갖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장 회의에서는 추 장관이 이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한다”는 지시에 대한 검찰 내부 의견 수렴이 예상된다. 윤 총장은 내일 회의 이후 수사 독립성 등을 포함해 추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참모진들과 이날 늦게까지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을 놓고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모 전 채널A 기자는 여권 인사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에 윤 총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비위 제보를 회유·압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윤 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4일 “검찰총장에 일체 보고 없이 대검 부장회의에서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가, 같은 달 19일 대검 형사부에서 추천한 9명을 자문단원으로 선정하는 등 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어서 수사자문단 소집을 통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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