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등 코스피200 편입 성공…공매도 표적 되나(종합)

확 떠오른 산업재·바이오 산업 넣고 시멘트 먹거리 소비재 빼고
지수 편입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호재지만 커지는 공매도 우려
  • 등록 2021-05-25 오후 7:52:06

    수정 2021-05-25 오후 9:39:5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5곳이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함께 입성이 전망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신규상장특례 요건을 충족할 경우 내달 2일 추가 포함키로 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지수 편입 종목의 경우 우호적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매도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바이오 소재 기업 코스피 5곳·코스닥 16곳 포함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코스피200 7종목, 코스닥150 16종목, KRX300 33종목 등의 교체를 골자로 한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12월 정기변경 교체종목이 10곳이었다는 감안하면 3곳 줄어든 것이다. 편입종목은 5곳, 제외 종목은 7곳으로 차이가 나는 데에는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기존 201종목(엘엑스홀딩스 재상장 시 202종목)이 200종목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적분할 신설회사 엘엑스홀딩스는 재상장 다음 매매거래일인 오는 28에 편입예정이다.

편입 종목은 SK바사 외에 대한전선(001440), 효성첨단소재(298050), 동원산업(006040) 효성티앤씨(298020) 등 5개사다. 태영건설(009410)한일현대시멘트(006390), 남선알미늄(008350), SPC삼립(005610), 삼양사(145990), 빙그레(005180), 애경산업(018250) 등 7개 종목은 제외됐다.

이번에 편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신규상장특례 요건을 충족할 경우 내달 2일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때 HDC(012630)는 제외된다.

코스닥150은 총 16곳이 교체됐다. 편입종목은 젬백스(082270), 테스나(131970), 심텍(222800), 파크시스템스(14086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티에스이(131290), 에프에스티(036810), 박셀바이오(323990), 바이넥스(053030), 데브시스터즈(194480), 삼강엠앤티(100090), 유니슨(018000), 아이큐어(175250), 성우하이텍(015750), 아주IB투자(027360), 우리기술투자(041190) 등이다.

제외 종목은 에스티큐브(052020), 케어젠(214370), 안트로젠(065660), 골프존(215000), 브이티지엠피(018290), 비츠로셀(082920), 사람인에이치알(143240), 신흥에스이씨(243840), 노바렉스(194700), 현대바이오랜드(052260), 클리오(237880), 네오팜(092730), 이지홀딩스(035810),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 드림어스컴퍼니(060570), 한국기업평가(034950) 등이다.

정기변경 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 200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1.3%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 15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2.6%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심의결과는 오는 6월11일부터 적용된다.

편입효과냐 공매도 타깃이냐

KRX 주가지수 변경은 1년 중 6월과 12월 두 차례 시행되는 이벤트다. 2020년에도 코스피200 편출입 종목들은 뚜렷한 인덱스 효과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지수 변경이 증시에 미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증시를 흔들만한 대형 종목이 없는데다, 긴 조정국면에 들어간 탓이다.

다만 종목 간 명암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들이 지수 구성종목이 바뀌면 빠진 종목은 팔고 들어간 종목은 사야하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바이오와 소재라는 최근 주목받는 산업군이 편입되고 구(舊)경제라고 할 수 있는 제과, 시멘트 관련 산업은 제외됐다”며 “이미 시장에 이런 경향에 반영되고 있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편입된 종목의 경우 수급 개선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제외되는 종목의 경우 일부 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지수편입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가능한 상황이라 지수편입은 공매도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군에서 공통적으로 쇼트 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이 관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수 제외 종목군의 경우 패시브 자금 유출에 직면할 수 있으나 공매도 금지에 따른 공매도 잔고 청산을 이뤄진다면 상대수익률 상승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허재환 팀장은 “공매도 대상이 된다는 건 부정적일 순 있지만, 그렇다고 지수 자체를 무너뜨릴 요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이어 “특히 요즘 시장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정체국면이 길어지고 있어 이런 이슈가 불편해질 수 있지만,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아니다”며 “섹터 내에서 바이오 관련주 공매도로 SK바사의 매도 압력이 커진다면 다른 쪽으로 가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급락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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