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이성기 기자] 금융감독원은 1일 “한국거래소에서 통보 받은 현대차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불공정거래 여부가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이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지난 2월 8일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다. 당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표시된 현대차 주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
|
금감원은 “현대차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확인되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SBS는 자율주행차 `애플카` 공동개발 보도 공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대차 임원 5명을 추가로 더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8일 애플카 공동 개발 보도에 힘입어 하루 만에 20%가까이 급등했지만, 한 달 만인 2월 8일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이런 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12명이 주식 급등기에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총 3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8억3000만원이었다.
지난 2월부터 이 사안을 심리해온 한국거래소는 혐의와 관련한 의심 정황들을 금융당국에 통보했고,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