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없어"…美 흑인 사망 추모 집회, 명동으로 장소 변경

시민들, 6일 명동~한빛광장까지 침묵행진
“더불어 사는 세상서 인종차별 묵과할 수 없어”
“어떤 구호도 외치지 않는 평화행진 될 것”
  • 등록 2020-06-04 오후 6:29:48

    수정 2020-06-04 오후 6:29:48

[이데일리 손의연 공지유 기자]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시민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집회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이 집회는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명동에서 열리게 됐다.

6일 서울에서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행진이 진행된다. (사진=온라인 갈무리)
4일 행진 주최 측과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숨을 쉴수 없어! 추모 행진’ 참가자들은 오는 6일 오후 4시 명동역 5번 출구에서 한빛광장까지 침묵 행진을 벌인다일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300명이다.

애초 이 행진은 서울시청에서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 집회를 금지하는 서울시의 방침으로 주최 측은 경찰 등과 협의해 집회 장소를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시민을 과잉 진압해 사망케 했다. 미국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심지훈씨는 “수백 년을 이어오는 미국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의 폭력이, 이미 이 사건을 예견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종을 떠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일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침묵 행진 제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인종차별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투사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명 한명의 작은 사람일 뿐”이라며 “차별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심씨는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어떤 구호도 외치지 않고 법규를 준수하기로 경찰과 이야기했다”라며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에 대해선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진 후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선 5분간 무릎 꿇기, 바닥에 엎드린 채 8분 46초간 있기 등 추모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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