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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기자] 출범 2년만에 1000만 고객을 달성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최대주주 등극을 계기로 자본확충에 나서 고객과 상품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카카오 계열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이하 카뱅)는 24일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승인으로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각각 ‘34%’와 ‘34%-1’씩 지분을 갖게 되면 앞으로 신속한 유상증자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기존 58% 지분을 가진 한국투자금융 출자부담이 낮아졌고 카카오가 그만큼 출자부담을 더 감당할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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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은 이와 관련, 다음달 초 일반인 대상 중금리 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대출상품 확대를 추진한다. 카뱅은 현재 신용대출의 70% 이상이 고신용자(1~3등급)인데 이번에 4~7등급의 중·저신용자로 고객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카뱅에선 카카오 대주주 등극으로 ICT 역량이 뛰어난 계열사들과 더욱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카뱅의 간편송금과 모임통장, 상담챗봇 등 혁신 서비스와 관련해 계열사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총 686명인 카뱅 직원 가운데 IT인력은 약 40%에 이른다. 카뱅 관계자는 “카카오 계열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한 상품이 더 나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