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의 현대적 해석…손동현 개인전 개최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
다음달 25일까지 교보아트스페이스
  • 등록 2020-07-07 오후 6:04:00

    수정 2020-07-07 오후 6:04: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가 열린다.

교보문고는 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손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고 이날 밝혔다. 손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동양화’의 현대적 변용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배트맨, 마이클 잭슨, 이소룡, 조커 같은 실제 혹은 가상의 스타를 묘사한 솜씨 좋은 그림’이라는 평가를 되짚고자 전통적인 동양화론에서 화법의 근거를 찾는 작가적 태도를 보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다섯번째 개인전이 열린 2011년의 작업부터 훑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 작 연필 드로잉 ‘헨치맨(Henchmen) 연작(30점), 2012년 작 부채 작업 ‘하이퍼 스페이스(Hyper-Space) 연작(23점), 2013년 작 두루마리 ‘배틀 스케이프(Battlescape)’ 연작(2점), 2012년과 2015년 작인 화첩 시리즈 ‘프롬 아우터 스페이스(From Outer Space)’와 ‘파워 스케이프(PowerScape)’ 이렇게 총 57점을 선보인다.

‘헨치맨(Henchman)’ 연작은 007 영화 속에서 본드와 대척점에 있는 악당의 ‘수하(手下)’들 안면(顔面)을 그린 시리즈로, ‘악당이라는 한 정신세계가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20편이 넘는 본드 영화 시리즈에서 변화해 온 모습’(작가의 글)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007 시리즈 별로 악당과 수하들을 데이터화 한 후 작업한 것이다.

부채에 선보이는 ‘하이퍼 스페이스’ 연작은, 덴 오브 긱(Den of Geek)사이트에서 선정한 SF 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혹은 ‘유명한’ 우주선들을 그린 작업이며, 두루마리에 작업한 ‘배틀 스케이프’ 연작은 만화 ‘드래곤 볼’의 칸칸에 그려진 배경을 끊김없이 이어가며 대형 산수화 형식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화첩에 작업한 ‘프롬 아우터 스페이스’는 ‘외계인’이라는 상상의 존재들이 대중문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져 왔는지 관찰하고 정리한 후 완성한 작품이다. ‘파워 스케이프’는 ‘산수를 인물화 하는 것’에 대한 초반의 고민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여기에 그려진 몇몇 인물들은 이후 큰 인물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SNS) 포스팅 이벤트와 기타 참여 이벤트를 전시장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전시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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