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서당 인근 초교서도 교사가 학생 폭행 뒤늦게 드러나

  • 등록 2021-04-08 오후 9:18:52

    수정 2021-04-08 오후 9:18:52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최근 폭력 사실으로 물의를 빚는 경남 하동 서당의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교사가 학생을 폭행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8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2019년 9월께 하동 한 초등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5학년 여학생의 머리를 책으로 내려치고 가슴을 발로 찼다.

이 사실을 인지한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 측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학부모가 자녀의 피해가 크지 않고 가해 교사와 합의했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학교장도 사건이 경미하다며 재량으로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았다. 결국 가해 교사는 징계 없이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동 서당 사건에 이어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폭행 사건이 은근슬쩍 넘어간 사실이 확인되자 폭력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당 입소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 내 폭력은 아직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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