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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 어쩌나…"기술자립·친환경株면 오케이"

중국 플랫폼주 하락에 본토·홍콩 주요 지수 일제히 급락
핀테크·전자상거래·모빌리티·교육 등 모든 플랫폼 규제
"정책 지원 지속될 기술자립·탄소중립주 등으로 대응해야"
  • 등록 2021-07-28 오후 11:50:00

    수정 2021-07-29 오후 5:32:3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정부의 규제 우려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사정권에 있는 중국 기업들이 본토, 홍콩과 역외 시장에서도 맥을 못추면서 서학개미들도 서둘러 정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규제 리스크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지만, 강도와 범위가 예상을 뛰어넘자 업계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연장을 앞두고 공산당의 통제 움직임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플랫폼 기업들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미·중 갈등 속 지속 육성될 기술자립주와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난 친환경 관련주에 관심을 두고 투자전략을 보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中, 플랫폼 전방위 규제…본토·홍콩·미국서 일제히 폭락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각각 5.3%, 6.3% 빠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1%대로 반등했지만, 같은 기간 -6.8%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중국 대형 기술주들의 흐름을 볼 수 있는 항셍테크지수는 하루에(27일) 무려 8% 가까이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2월 사상 최고치 대비 5개월 새 7650억달러(약 887조원)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규제가 이 같은 폭락에 불을 지폈다. 중국 국무원과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주말 이를 발표했고, 사교육 기업들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인수합병(M&A)과 외국인의 자본 투자가 금지되고 신규 설립도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는 저출산 해소와 중국 체제에 반하는 서구 자본주의 체제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규제도 데이터 보안, 반독점법 관련 조치들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달 초 디디추싱 미국 증시 상장 이후 데이터 안보와 해외 상장에 대한 정부 감독이 강화됐다. 여기에 온라인 배달기업에 대한 규제안도 발표됐다. 라이더들에 대한 최저임금 지급, 노조 허용 등 내용을 담았다.

사실상 모든 형태의 플랫폼에 대해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핀테크(소액대출관리법) △전자상거래(반독점법) △모빌리티(정보보호법) △교육(쌍감정책), 배달(권익보호) 등 모든 형태의 플랫폼에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체제 유지를 위해 희생(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규제를 강화하는 신호가 증시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펀드에 대한 자금을 서둘러 거둬들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중국 주식펀드 설정액은 89억원이 빠지며 전체 국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유출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27일까지 한주간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증권자투자신탁’(-6.98%), ‘삼성KODEXChinaH레버리지’ ETF(-6.40%),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5.95%) 등이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 기준(ETF 제외)으로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23억원),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20억원), ‘하나UBS중국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5억원) 순으로 유출 규모가 컸다.

“中규제 단기에 안 그쳐…변동성 피해 기술자립·친환경株 봐야”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리스크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규제 적용 산업이 확대되고, 규제 강도가 강화된 데다 미·중 갈등까지 덮치면서 관련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소상공인·소비자 권리 보호,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데이터 안보를 근거로 플랫폼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플랫폼 산업 규범화를 통해 정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에 규제를 약화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에 규제 리스크에 벗어나면서도 정부 육성 의지가 확고하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선호주 SMIC, 화홍반도체, 스타파워, JCET) △5G 통신장비(ZTE, 광트랜시버) △신재생에너지(융기실리콘, 금풍과기)를 이에 부합하는 산업으로 꼽았다.

반도체는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속 지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5G 통신장비는 미국 제재로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 5G 통신장비 섹터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이 5G 인프라 구축 가속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점을 짚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발전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정식 출범하기도 했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베이다이허회의 후 중국은 기술자립 정책을 더욱 구체화시킬 걸로 예상된다”며 “주요 선두기업 리스트와 기술자립을 위한 6대과제 세칙 발표가 전망인 만큼 다음 달은 기술자립 관련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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