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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총리는 이 사업과 관련해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지도자들 및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의논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새로운 가스관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또 다른 가스관 사업들도 우리의 에너지 수급을 다양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FT는 숄츠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업을 지지한다는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19년 추진하다가 중단된 피레네 산맥을 통과하는 가스관 사업을 지목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현재 보류된 상태다. 스페인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프로젝트 사업 관련 자금을 지원하길 바라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은 보수공사를 이유로 지난달 말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독일행 가스 공급을 기존의 20% 수준으로 낮췄다. 독일 산업계 등은 올겨울 정부가 가스 부족으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을 우려 중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에너지 배급제가 시행돼 전력을 사용량이 제한된다.
그는 ‘올겨울 에너지 위기로 사회적인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이 나라에 불안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는 사람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 국민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