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리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와 새 가스관 사업 논의"

FT "2019년 추진된 피레네 산맥 가스관 사업 재개 의지"
러 가스 축소로 닥칠 올겨울 에너지 위기엔 도움 안 될듯
숄츠 총리, LNG터미널 내년 수리 완공 등 위기 대처 자신
  • 등록 2022-08-12 오후 5:27:31

    수정 2022-08-12 오후 5:27:3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독일 정부가 과거 한 차례 시도됐다가 불발된 동유럽과 프랑스를 잇는 천연가스 가스관 사업 재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러시아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한 유럽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프랑스를 거쳐 유럽 중앙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가스관 사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 사업이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매우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유럽연합(EU)은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 사업과 관련해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지도자들 및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의논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새로운 가스관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또 다른 가스관 사업들도 우리의 에너지 수급을 다양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FT는 숄츠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업을 지지한다는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19년 추진하다가 중단된 피레네 산맥을 통과하는 가스관 사업을 지목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현재 보류된 상태다. 스페인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프로젝트 사업 관련 자금을 지원하길 바라고 있다.

다만 사업 참여국들의 협조로 새로운 가스관 사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에너지 부족 위기에 처한 독일에 당장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러시아의 급격한 가스 공급 축소 탓에 전력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시기가 당장 몇 달 뒤인 올겨울이어서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은 보수공사를 이유로 지난달 말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독일행 가스 공급을 기존의 20% 수준으로 낮췄다. 독일 산업계 등은 올겨울 정부가 가스 부족으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을 우려 중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에너지 배급제가 시행돼 전력을 사용량이 제한된다.

숄츠 총리는 선박을 통해 수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보관을 위한 해상 터미널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러시아 가스 축소를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LNG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겨울 에너지 위기로 사회적인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이 나라에 불안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는 사람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 국민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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