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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와 대면식을 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빼놓지 않는 말이다. 취임 전부터 ‘소통 장관’을 자처한 권 장관이 특유의 소통 본능을 발휘하며 중기부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지난달 1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간담회에서 권 장관은 이런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입법부터 중소기업 전기요금제 전환,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관행 완화 등 40여 개 건의사항을 권 장관에게 쏟아냈다.
권 장관은 “제가 그렇게 앞뒤로 꽉 막힌 사람이 아니다”며 “격조와 형식을 갖춘 오늘 같은 자리도 좋지만, 형식에 관계없이 필요한 내용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으니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간담회 직후 “간담회에서 못다 한 이야기는 전화통화로 하자고 했고, 장관님도 서로 전화하자고 했다”며 “재임 기간 중소기업계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시 간담회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도 “첫 간담회라 다소 형식적으로 흘러갈 수 있었음에도 권 장관이 일일이 건의 내용에 화답해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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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6일 열린 중기부와 간담회에서 권 장관을 향해 “좀 속 시원한 대책을 부탁한다. 소상공인이 살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국민들은 “매달 10일마다 치킨을 구독해 가족과 함께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구독경제만을 위한 전용 모바일 앱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중기부는 이런 의견들을 수렴해 실제 정책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권칠승표 중기부는 ‘항상 현장에 있는 중기부’를 표방한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정책 대상이 일반 국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이전에는 없던 다양한 소통 방식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