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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취임 한 달 권칠승, 드러난 ‘소통 본능’

중기·소상공인과 연이어 간담회 가진 권칠승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하자" 소통 본능 드러내
중기부, 권 장관 지시로 국민 참여 '최애 정책' 공모
"권칠승 장관, '항상 현장에 있는 중기부' 표방"
  • 등록 2021-03-03 오후 3:32:23

    수정 2021-03-03 오후 3:32:23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소상공인연합회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언제 한 번 조용히 찾아와주십시오. 속 시원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와 대면식을 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빼놓지 않는 말이다. 취임 전부터 ‘소통 장관’을 자처한 권 장관이 특유의 소통 본능을 발휘하며 중기부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지난달 1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간담회에서 권 장관은 이런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입법부터 중소기업 전기요금제 전환,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관행 완화 등 40여 개 건의사항을 권 장관에게 쏟아냈다.

권 장관은 “제가 그렇게 앞뒤로 꽉 막힌 사람이 아니다”며 “격조와 형식을 갖춘 오늘 같은 자리도 좋지만, 형식에 관계없이 필요한 내용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으니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의 역할은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바리케이드를 쳐내는 일”이라며 “그 일을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저를 많이 이용해달라”고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간담회 직후 “간담회에서 못다 한 이야기는 전화통화로 하자고 했고, 장관님도 서로 전화하자고 했다”며 “재임 기간 중소기업계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시 간담회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도 “첫 간담회라 다소 형식적으로 흘러갈 수 있었음에도 권 장관이 일일이 건의 내용에 화답해 놀랐다”고 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이사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가 극심한 소상공인 업계와 간담회에서도 권 장관은 정부 입장을 내세우기보다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6일 열린 중기부와 간담회에서 권 장관을 향해 “좀 속 시원한 대책을 부탁한다. 소상공인이 살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권 장관은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언론에 공개된 자리라 안타깝다”며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께서 언제 한 번 저를 조용히 찾아와달라.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더 듣고 싶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권 장관의 이러한 소통 본능은 실제 정책을 통해서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기부는 최근 ‘대국민 비대면 업무보고’를 통해 국민 참여 ‘최애(최고애정) 정책’을 뽑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권 장관의 지시로 시작한 이번 정책 공모에는 1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기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구독경제’와 관련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국민들은 “매달 10일마다 치킨을 구독해 가족과 함께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구독경제만을 위한 전용 모바일 앱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중기부는 이런 의견들을 수렴해 실제 정책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권칠승표 중기부는 ‘항상 현장에 있는 중기부’를 표방한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정책 대상이 일반 국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이전에는 없던 다양한 소통 방식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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