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부 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운용 자산 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KIC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KIC의 운용자산은 2010억달러, 총 누적 투자수익은 859억달러(원화 100조원 상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각각 851억달러와 300억달러를 위탁받아 전통자산에 964억달러를, 대체자산에 187억달러를 투자했다. 장기분산투자 원칙 아래 지속적으로 투자 역량을 확대해왔고, 수차례의 금융위기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설립 이후 누적 연환산 수익률 5.53%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투자 수익은 8월 기준 149억달러로, 전체 운용자산 대비 투자수익률은 8.05%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 환산 투자 수익률은 8.96%를 기록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84%를 차지하고 있는데, 위험 분산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앞으로 대체자산의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 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혁신기술과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또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