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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아사히신문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유치위)가 지난 2013년 9월7일 전후로 컨설팅 업무를 위탁한 블랙타이딩스(BT)에 232만5000억달러(한화 약 26억9300만원)를 송금했고, 이후 블랙타이딩스가 라민 디악(87·세네갈) IOC 위원의 아들인 파파맛사타 디악(55)과 그의 회사에 거액의 자금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블랙타이딩스는 파파맛사타의 러시아 계좌에 15만달러(약 1억7374만원)를 보낸 데 이어 그가 소유한 세네갈의 PMD 컨설팅에 21만7000달러(2억5135만원)를 보냈다. 파파맛사타가 구입한 고급 시계 구매대금 8만5000유로(약 1억1672만원)를 대납하기도 했다. 이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미국 버즈피드, 아사히, 교도통신 등이 확보한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와 프랑스 수사당국 자료로 확인됐다.
다케다 쓰게카즈 전 도쿄올림픽유치위원장 역시 “BT사에 수수료를 송금한 후 일어난 일은 전혀 몰랐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디악 전 IOC 위원은 1999년부터 2015년까지 16년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맡았다. 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 당시 디악 전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 도시를 결정할 투표권을 갖고 있었으며, 아프리카 등 다른 IOC 위원들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에 관여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아들 파파맛타타도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100만유로를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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