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여파…도요타·혼다 북미공장 감산

미 한파에 코로나 여파 겹쳐 반도체 공급난 ↑
도요타·혼다 이번주 북미공장서 감산 들어가
자동차 넘어 스마트폰·가전까지 전방위 확산
  • 등록 2021-03-18 오후 5:43:03

    수정 2021-03-18 오후 5:43:03

반도체 부족으로 도요타가 이번주 북미공장서 생산을 줄인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난 후폭풍이 거세다. 자동차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등에도 뻗치는 모양새다.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하면 경제 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는 공급망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 공장 5곳 가동을 멈춘다. 반도체가 부족하고 코로나 여파가 겹친 데다 미국을 덮친 한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감산에 들어가며 어떤 공장이 생산을 중단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부품 공급에 따라 셧다운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역시 공급망 문제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을 줄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도요타가 미국의 켄터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공장 4군데서 이번주 감산을 밝혔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제품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캠리와 아발론, 타코마 픽업트럭 등의 생산이 줄어들 예정이다.

앞서 제너럴포드(GM)와 포드, 닛산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반도체 부품이 모자라 줄줄이 문을 닫은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여파는 자동차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TV나 의료용 주사 용기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산제프 라나 CLSA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처음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물량 부족의 타격을 감내해야 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전자 분야로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칩 부족이 다음 분기까지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다루는 게 직원들의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줄어든 공급이 IT 제품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문제가 길어질수록 경제 회복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이 요구하는 12인치 웨이퍼 생산용량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약 5%를 차지한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중순 한파로 전력이 끊긴 후 약 한 달간 셧다운 사태가 이어졌다. 또다시 가동을 멈추면 4~6월 세계 스마트폰 생산은 5%, 5G 스마트폰은 30% 넘게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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